그간 십여대....수많은 바꿈질속에 드디어? 당시의 최고급세단이였던 체어맨을 입양하였다.
이로써 쌍용차는 이번이 3대째다. 워낙 마이너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도 없지만
나는 기존 탔었던 두대다 만족스러웠다.
첫번째차는 차박용도로 데려왔던 05년식 카이런 하이퍼 모델이였다.
4륜의 맛을 알게해줬고 겨울마다 눈보러 강원도로 떠나게 만들어 내 지갑은 더 얇아지게 만든 주범이다.
아무튼 제법 차박도 다녔었고 만족했었다.
두번째차는 11년식 슈퍼렉스턴.
사실 렉스턴은 바로 직전에 타던차량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라서.........만족도가 최저가 될줄 알았지만
뭐 나름 만족하며 타고다녔다.
4기통 2000cc라서 힘은 정말 없었다. 강제 안전운전 가능한 차!ㅋㅋ 엄청난 사골이지만 사실 디자인은
아직도 이쁜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데려온 쌍용차는 2008년식 체어맨W 3600cc CW700 2륜등급
08년식인데 12년식 이후의 뉴체어맨W로 변경되어있다.
트렁크까지 교체하여 구조변경을 받고 계기판까지 구변을 받았다. 전 차주의 정성에 박수를 친다.
덕분에 그리 오래되 보이지 않는 디자인을 보이지만 사실 디자인 완성도에서는 조금 심심한듯한
구형 w가 완성도는 더 높아보인다.
신형의 문제점이라면 전면은 호불호가 있다쳐도 후면은 하.........답이 없다.
턴시그널램프의 흰색부분 면적이 너무커서 비율이 안맞는 느낌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조금 손을 봐서 기존보다 낫다고 뇌이징을 하는데 사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바뀐줄도 모른다.
암튼 주행느낌을 보자면 부드럽다. 부드럽다. 부드럽다.
에어서스와의 궁합이 좋다. 나이가 있는차량이지만 하체쪽 잡소리도 없다.
큰 충격이야 쿵거리지만 왠만한건 스무스하게 처리한다.
엔진도 부드러워 가속도 매끄럽다.
다만 배기량에비해 마력이 낮기때문에 밟는대로 나가는 느낌은 아니지만
고회전까지 돌리면 사실 힘이 부족하단 느낌도 없다.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2.0터보, 3.3터보, 3.8gdi를 소유하고 튜닝까지 했었던 경험이 있어
이 차들에 비하면 안나가는거지 일상적인 고속도로에서는 힘 부족을 느낄수 없다.
구매전 연비차이가 크게 없다는 v8 5000cc도 생각했었는데 300초반 마력이라는 소리에 미련없이 포기했는데
한번 타보고 싶긴하다.
3600cc도 가속시 엔진음이 약간 뭐라해야하나 그르렁? 갸르릉? 바리톤소리가 조금 올라오는 듣기좋은 음색인데
v8 5000은 어떨지 기대가 되긴하다.
연비는 딱 그정도 나오는데 일상적인 시내바리에선 7~8키로대 고속도로에선 리터당 10키로 언저리로 나온다.
참고로 고속도로에서는 120~150km/h 정도로 조금은 밟는편이다.
시속 100으로 정속주행한다면 12까진 나오지않을까싶다.
아차 옵션으로 ACC가 들어가는데(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국내최초가 아닐까?
작동방식은 요즘차와 같으며 다만 핸들조향은 없다.
처음 경험해보고 생각보다 꽤 완성도가 있어 놀랬다. 무려 16년전 차량에 생각치도 못했다.
실내에는 사실 이차가 cw700 프레스티지 사양인데 워낙 전 차주가 신형개조에 실내도 순정튜닝을 많이해놔서
뭐가 기본이였는지 모르겠다.
운전석 안마시트, 전동시트, 조수석 전동, 통풍, 열선, 뒷좌석 모니터, 뒷좌석 전동시트, 통풍/열선/안마 자동 블라인드,
뒷좌석 선반 자동블라인드, 후방트렁크자동, 공기청정기 등등 안되는거 없이 다 정상작동했는데
얼마전 뒷선반 자동블라인드 올려놓고 고장없이 타자는 마음에 기름칠 좀 한다고 제꼈다가 부셔먹었다..............하........
백수시절이였으면 중고부품사거나 뜯어서 수리해볼수 있겠지만.. 좀 알아보니 뜯어내야할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더라
시간없어 일단은 패스하기로 한다.
실내공간은 생각보단 좁다. 레그룸이 그렇게 엄청 여유로운편은 아닌데 특히나 초기형 체어맨w는 뒷좌석에 테이블때문에 그런가 시트백이 너무 두껍다. 연식 변경되며 좀 얇아졌는데 체감상 한 4~5cm차이가 나는듯하다.
아들내미가 워낙 테이블을 잘 활용하기에 걍 놔두긴하는데 대형세단 뒷좌리치고는 아쉽다.
또한 트렁크도 작다. 좌우로는 넓은데 길이가 짧다. 알고보니 저기에 기름통이 들어있네................
4륜구동 공간을 위해서 였겠지?
최근 수리내역도 있긴한데 일단은 다음편에 써볼까한다.
중고 체어맨 구매예정이거나 고민중이라면 나는 강추한다.
부품없다는 소문이 있긴해도 동호회나 보더라도 부품수급은 딱히 문제되는게 없다.
관리안된 폭탄돌리기 차량 가져와서 정비폭탄맞고 혹평을 날리는 사람들도 많으나
중고차는 케바케이다.
그리고 중고차는 연식도있고 주행거리도 있는 중고이기때문에 관리해야한다. 는 점만 생각한다면야..